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이낙연 후보가 29일 선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총득표율을 기록,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김 후보는 21.37%, 박 후보는 17.85% 득표율을 얻었다.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박 후보는 3위를 했지만, 2위인 김 후보를 3.52%포인트(p)차까지 따라붙으며 선전했다.
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10%를 합산해 선출했다. 비대면 방침에 따라 정당 사상 최초로 현장투표 없이 온라인과 ARS, 이메일 투표 등을 통해 이뤄졌다. 대의원 투표에선 1만6270명 가운데 1만5081명이 참여, 투표율은 92.69%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는 79만6886명 가운데 32만6973명이 참여해 투표율 41.03%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5명에는 김종민·노웅래·신동근·양향자·염태영 후보가 선출됐다. 이원욱·한병도·소병훈 후보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친문(친문재인)' 김종민 후보가 19.88%로 1위를 차지했고, 염태영 후보가 13.23%로 2위에 올랐다. 현직 수원시장인 염태영 후보는 원외인사로는 처음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기록을 썼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로 인해 사상 초유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당대회는 당사에서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됐다.
확진자 발생으로 국회가 폐쇄되고 당 지도부도 검사를 받은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 현장에는 10명 내외의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대신 전당대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당 유튜브 채널인 '씀TV'로 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이 후보는 정견발표를 사전 녹화 영상으로 대체했다. 수락 연설은 화상연결로 진행했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마주한 국민의 고통을 언급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여러분의 삶이 더 고달파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잠시 목이 잠기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연설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여러분의 명령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락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짐을 졌다"며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해 위원장을 직접 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당권·대권분리를 명시한 당헌당규에 따라 2021년 3월까지 약 7개월간 당대표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August 29,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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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대표 된 이낙연, 소감 말하다 '울컥'했다 - 위키트리 WIKI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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