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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8, 2020

性·이념·혐오… 이 시대의 금기를 말하다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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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여수국제미술제 개막
국내외 작가 80여명 작품 참여
신제현·김윤제 ‘금기의 숲’ 영상. 여수국제미술제 제공

금기가 지배하는 일상과 이에 대한 극복을 주제로 한 ‘2020여수국제미술제’가 9월 4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여수국제미술제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4일부터 10월 5일까지 2012여수세계박람회장과 엑스포아트갤러리에서 국내외 초대작가 46명과 여수지역 작가 41명이 참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해제(解題):금기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번 예술제에서는 이 세상 금기어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을 선보인다.

학술적으로 세계의 금기어는 죽음, 성, 배설, 질병에 관련된 것이 가장 기초적인 분류법이었지만 식민지, 전쟁, 독재와 민주화운동 등을 지나온 한국사회에서의 금기어는 보다 복잡성을 보였다. 이념을 의미하는 빨갱이, 빈부 격차에 대한 생태적인 지적인 흙수저, 낙오자, 하위문화의 오타쿠와 퀴어, 여혐, 남혐 심지어 아줌마에 이르기까지 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나타났으며 타자로 지칭되는 많은 대상들이 여기에 포함됐다는 데 주목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조은정 전시감독은 “독일 철학자 해나 아렌트가 ‘역사 속 악행이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는 점을 경고했듯, 평범한 많은 이들에게 말을 걸어 금기어를 통해 금기를 인지하고 악에 대해 말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전시장에서 우리가 할 일”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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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20 at 04:4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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