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서 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시와 공연, 모든 게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아예 취소되거나 사라지는 예술가의 수난시대. 시련을 겪고 있는 제주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서울에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고민수, 고경빈, 이재정, 정상기 사진작가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미리 작가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충무로 브레송갤러리에서는 사진전 ‘About the size’을 연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주제인 ‘About the size’를 통해 저마다의 공간 속에서 지탱해내야 하는 삶의 무게는 얼마인지 묻는다.
어떤 이는 음악 교사였고 또 어떤 이는 사회복지사였다. 한 사람은 신혼부부를 찍던 사진사의 아들이었고 이 들 중에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함께 “대상 속으로 가까이 들어가라”고 외친다.
이번 전시는 다섯 명의 사진가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저마다의 축제’로 준비됐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떨어져 살고 있지만 개별 장면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로 완성되는, 각자의 인연과 작품을 이어보는 선(線)의 기록이다.
또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다양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죽음은 무겁고 삶은 가볍기만 할까? 죽음은 어떤 형상, 무덤과 관으로만 표현될까? 또 죽음은 단절일까?
예술가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기 보다는 창작 욕구를 불어 일으키는 소재일 뿐이다.
전시 관계자는 “죽음마저도 축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진전 ‘About the size’는 코로나 시대의 입구를 지나가는 관람객들에게 시대의 축제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August 25, 2020 at 04:4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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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공간 속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말하다 - 제주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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