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점이다. 지구생태계의 위협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그동안 인간 뇌의 창조성이 만든 인류 문명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방향 제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뇌교육 전문지 <브레인>은 '브레인 인문학'이란 타이틀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토론을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현실의 목소리를 담아 펼쳐가고자 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연구소, 국제뇌교육협회 공동 참여로 진행되면서, 하나의 토론으로 그치지 않고 관련 후속연구 및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 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학과장
(김지인) 모두 반갑습니다. 뇌교육 분야 대학, 대학원, 비영리국제단체 전문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브레인 인문학포럼 첫 번째 이야기는 ‘뇌와 교육, 뇌교육을 말하다’입니다.
(오창영) 시작하는 시점에서 먼저 세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뇌교육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죠. ‘교육’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교육학적 측면에서 뇌교육만의 독자적인 연구, 주제, 목적, 방법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두 번째는 향후 뇌교육의 학문적인 세분화에 대해. 그리고 세 번째는 뇌교육의 지향점. 그 부분들에 대해 논의를 하다보면 뇌교육의 현재와 미래가치 그리고 학문적 틀을 더욱 체계화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신혜숙) 뇌가 모든 인간의 모든 것을 관할하고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기존의 교육학에서 추구해 온 것으로 보면 ‘전인교육’에 해당되지 않나 이렇게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인교육도 기존 교육학에서는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이라는 목표는 있지만 구체적인 교육과정이나 방법은 크게 발달된 게 없고, 전인교육에 대한 방향성만 있을 뿐이었죠.
▲ 신혜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교육학에서도 그런 내용이 있는데, 메릴린 퍼거슨 박사가 ‘쌓는 교육’과 ‘닦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한 것이 있습니다. 다른 분이 그걸 이어받아 ‘구심의 교육’(기존의 교육)과 ‘원심의 교육’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고. 기존의 교육이 밖에 있는 지식을 내 안으로 쌓는다는 의미에서 구심의 교육이었다면 뇌교육은 자기 안에서 답을 찾는 교육. 어쨌든 자기 안에서 자기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는 의미에서 원심의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쪽이 항상 기존 교육 관점에서 보면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몸에 대한 수행으로 가면 문제가 안 되는데, 영성이나 자기계발로 가면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하고 그쪽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구글에서 사내 교육프로그램으로 명상을 도입해서 쓰고 하니까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 개선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교육학자들은 교육은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예전부터 강조해왔는데, 그러면 자기 내부에서 답을 찾는다는 것의 그것의 중립성은 보장이 되느냐고 질문합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자기 내부에서 자기의 새로운 발견과 확장과 통합이 일어나는 것이 뇌교육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대닛 같은 학자는 자기 내부를 중립적인 시선을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타자현상학’이라는) 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연구방법을 인용해서 확장했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쉽진 않지요. 어쨌든 이 방향은 21세기의 트렌드하고도 맞습니다. 그런데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 함께하고 함께 할 사람들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오창영) 자기 안에 있는 고유한 역량을 계발하고 훈련하는 것에 대한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까, 그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체계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핵심 줄기에 대한 프레임워크나 원리, 이론적 정리를 토대로 건강, 심리, 자기계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어 가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 왼쪽부터 장래혁, 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장래혁) 뇌교육의 발전은 수십년 간의 소위 임상적 데이터들이 나오고, 이후 관련 연구가 중점 이루어졌고, 이어 대학, 대학원의 설립되면서 비로소 뇌교육 학문체계가 진행되는 흐름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령별, 영역별 통합적 차원의 학문적 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뇌교육은 결국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것이고, 몸과 마음의 연결의 핵심키워드인 뇌가 중심에 자리하다보니, 하나의 분야로 얘기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통합과 융합의 시대에, 이승헌 총장님께서 처음 말씀하신 ‘학문 아닌 학문, 스포츠 아닌 스포츠, 과학 아닌 과학’ 등 이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종합적인 체계를 정리해가는 과정에서, 어느 방향으로 뇌교육의 중심가치를 세울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시대는 사람 바깥의 정보들이 전부 연결이 되는 때이고, 21세기가 물질에서 정신의 시대로 간다는 말이 와 닿는 시점입니다.
즉 이제는 외부적 자극보다는 내면의 계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적인 만큼, 명상도 그런 트렌드에서 더 부각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까. 정보화 사회 속에서 너무나 바쁘게 보내는 시간 속으로 가면 갈수록 창의성이라는 것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고, 인공지능 때문에 인간의 고유 역량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유전자 편집기술이 나오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시작합니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인간의 가치, 인간의 고유한 역량 이런 걸로 다 회귀되는 시점이다 보니까 시간 흐름의 선상에서 교육의 본질로 다가는 때임을 분명합니다. 교육의 ‘education’이 라틴어 ‘educatio’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끄집어 꺼내올린다’는 뜻 아닌가요. 결국 뇌교육은 교육의 본질의 가치를 회복하는 학문이자 기술이라고 보고, 그래서 시대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거에 뇌라는 것을 몰랐을 때는 그냥 계속 ‘너 자신을 알라’라고 뭉뚱그려 얘기했지만 20세기 후반부터 뇌가 마음기제의 사령탑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뇌라는 것을 빼놓고 인간의 고유한 기제나 마음, 능력,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반드시 지금은 마음이라는 것을 얘기할 때 뇌가 빠질 수 없습니다.
▲ 방은진 국제뇌교육협회 콘텐츠기획실장
(방은진) 마지막이 핵심인거 같습니다. 교육의 본질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우리가 뇌라는 단어에 걸리거나 거기에 집중하거나 해서 애를 쓸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뇌호흡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때, 시대적 흐름 속에서 뇌와 접목이 되면서 만들어진 단어일 뿐이었고, 본질은 호흡과 명상 이였는데, ‘뇌가 호흡을 한다고?’하는 엉뚱한 논란이 생기면서 본질을 비켜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교육이 그걸 바꾸는 과정은 굉장히 지난하지요. 그런데 뇌교육은 오랜 기간 그것을 준비해왔고, 이제는 뇌교육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가에 대한 합의가 좀 나와 줘야 한다고 봅니다.
키워드로 생각해보면 저는 그것이 ‘care’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보살핌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보살핌이기도 하고 사회에 관심을 갖고 공공의 영역에서 자기가 할 일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뇌교육은 그 care하는 감각을 깨어주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죠. 그것이 뇌교육 고유의 방법론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뇌교육이 사회에 기여고자 하는 것들은 세상에 굉장히 많습니다. 그걸 지향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럼 뇌교육의 고유성은 무엇이어야 할까 했을 때, 이론 체계를 세우는데 있어서 나는 ‘언어’이다, 어떤 말로 표현하느냐 그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문하고는 좀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뇌교육의 체계를 세워 나가는데 핵심 키워드를 좀 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좀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있는 이 시점에 뇌교육이 시대가치와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시대가 요청하는 가치는 연대와 협력이죠. 인류가 운명공동체라는 의식이 앞으로 커질 수밖에 없고 거기에 필요한 것이 연대와 협력입니다. 그리고 그게 뇌교육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에 뇌교육의 본질이 거기에 가 닿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맥락에서 많은 논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래혁) 과거 인류의 역사동안 마음과 몸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 왔던 시간 동안 대부분을 마음과 몸은 분리가 되어 있고 몸은 거의 도구적인 것으로 쓰여 왔습니다. 초기에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그 다음에는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이라는 것을 다루어왔는데 거기 대표적인 서구의 인식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가르트의 문구입니다. 즉 생각이 먼저고 존재, 몸에 대한 것은 부차적이었던 것이 지난 19세기까지였습니다.
이후, 인체의 신비와 뇌의 기전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하면서 이제는 신경과학, 생물학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생각한다.’라고 거꾸로가 되었지 않습니까. 21세기 들어 가장 바뀐 것은 몸과 마음의 관계가 뒤바뀐 것입니다. 이것은 뇌교육의 본질과 매우 맞닿아 있는 부분입니다.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서구의 역사에서는 몸을 통해 마음에 변화를 준다는 게 거의 없었지만,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일부에서는 몸을 통해 마음에 변화를 주는 이 메커니즘을 생활문화로 체득해왔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정통의 선도가 갖고 있는 지향점 자체가 지금으로 표현하면 ‘인간완성학’이라고 하는 철학과 심신단련의 메카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오랜 교육학의 지향점인 전인교육이 실제적인 실천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이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여러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때인 만큼 이제는 한민족 정신문화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선도의 철학과 문화, 생활양식, 심신단련의 수행문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철학과 원리를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만큼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의 철학, 원리, 방법을 갖춘 나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뇌교육이 정보화시대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쿨 하게 들어갈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교육학, 심리학 측면을 넘어서 정보화시대에 맞게 ‘정보처리기술’로서 제시될 수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 '뇌와 교육: 뇌교육을 말하다' 주제 토론
(신혜숙) 교육이 인간의 역사부터 시작되어 왔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존의 교육학계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교육학에서는 교육의 본질이란 예를 들어 ‘인간의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학문’이라고 이렇게 하는 거지, 그것을 ‘홍익인간’이라는 식으로 가치를 표방하면 교육계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중립적이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중립적이지 않은 형태의 교육이 기존에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가치를 표방하는 교육은 이용당한다고 보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교육학의 기본으로 중립적인 지식, 하등 문제가 안 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방은진)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인간이 고유하고, 저마다의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기도 하고, 모든 국가 기관이 그것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뇌교육의 방향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결국 뇌의 주인이 되라는 게 그거 하자고 하는 거잖아요.
(오창영) 결국 사람을 어떻게 보는가가 핵심인거 같습니다. 장 교수께서 인간완성학이라고 했기 때문에 현재 인간은 완성된 이상적 지점을 위해 달려가는 존재이고 그걸 위해 필요한 방법과 활동 등이 명상 등 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간다움’을 정의한다면 다른 교육적인 관점과 차별화된 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래혁) 그것이 뇌철학의 굉장히 중요한 점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서구적 토대 위에서 세워왔던 것들로부터 우리가 놓쳐왔던 것들을 좀 복원을 했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시대적 가치와도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우리 선조들은 인간을 어떻게 바라봤지’ 이런 논의들이 상식적으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논의를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항상 서구에서 바라본 인간관, 철학, 윤리이지 동양에서 태어났음에도 그러합니다. 지구촌 생태계의 위협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화두는 너무나 시대가치를 갖고 있고, 인간을 바라봤던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논의하는 장이 활발해지면 그것이 뇌교육에서 이야기하는 철학 파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인간의 가치를 바라보는 것,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이것은 요즘 첨단이니까요.
요즘 핫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뇌-장 커넥션의 석학인 에머런 마이어 교수는 지금 건강이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자연환경, 통합적인 에코 시스템에서 바라보지 않는 한 인체 건강의 본질을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뇌교육도 조금 더 융합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주 첨단에 있는 분과 아주 전통의 자리에 있는 분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방은진) 뇌철학의 키워드로 ‘순환’은 어떠한가요. 서양이 이원론이었다면 동양철학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다는 순환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은가요. 한의학도 건강은 순환을 바로 잡는 것에 두고 있고. 순환은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고 해서 뇌철학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래혁)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체계를 설명하려고 하면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순환’ 이외에도 ‘조화’라는 단어도 좋다고 봅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장이자 국내 통합의학의 선구자인 전세일 협회장님은 ‘뇌는 균형이 아니라 조화를 위한 코디네이터’임을 강조합니다. 균형이라는 것은 플러스, 마이너스의 균형을 잡는다는 건데 인간의 뇌는 그런 +, - 존재가 아니라 모든 요소들이 제자리에 다 있도록 하는 특히, 에너지 차원을 설명할 때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봅니다.
(김지인) 뇌교육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에너지’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는데요, 이것을 학문이란 틀 안에서 어떻게 설명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장래혁) 21세기 과학적 합리주의를 배척하고 싸우고 하는 관점이 아니라, 동양의 역사문화적인 관점에서 설명이 되는 게 제일 보편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과학적으로도 인정을 받겠지만 지난한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중의학, 한의학이 존재하고 여전히 아시아에서 인체를 바라보는 이러한 에너지 관점이 존재하는 이상 그걸 그대로 기술해서 설명되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통합 의학적 흐름은 전 세계적 추세입니다.
(신혜숙) 맞습니다. 너무 설명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거 같고, 그것보다는 인체와 관련해서 인체가 에너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건데. 기존의 교육학에서 이미 인간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기(氣)’(라)는 것도 ‘정(精)’으로, 즉 정서 내지는 감정 이런 걸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또 독립해서 얘기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때 더 활기차다, 즐겁다, 신난다’ 이렇게 하는 거고.
또 다르게 이야기하면 참전계경에 나오는 ‘정성’이라는 말하고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쓰는 방법을 배워서 마음이 없이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같이 쓰게 되면 몸과 마음이 이제 정성이라는 것 속에서 이른바 ‘뇌 통합’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정성을 들여서 무슨 일이든지 하면 기적으로 이상적인 상태가 된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되면 교육학에서 이야기하는 굉장히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굉장히 쉽게 말할 수가 있구요. 마음을 쓰는 것을 얘기하게 되면, ‘몸을 통해서 마음을 동시에 개발한다.’ 이렇게 하기도 하고, 거꾸로 무슨 일을 하나 하더라도 건성건성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마음을 기울여서 정성들여 하게 되면 거기서 심신통합이 이루어지면서 뇌도 훨씬 많은 영역이 활성화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왼쪽부터)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실장, 장래혁-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최정임 교사, 신혜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방은진 국제뇌교육협회 실장
'뇌와 교육, 뇌교육을 말하다' <2편>
정리. 브레인 편집부
September 10, 2020 at 02:2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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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인문학 포럼] 뇌와 교육: 뇌교육을 말하다 - 1편 -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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